임대 매물 비교 PDF의 링크가 휴대전화에서 열리지 않는다면 원래 웹주소가 유효한지, PDF 안의 터치 영역이 충분히 넓은지, PDF를 여는 앱이 외부 사이트 이동을 허용하는지부터 나눠 확인하면 된다. 주소가 멀쩡해도 누르는 면적이 너무 작으면 받는 사람에게는 고장 난 링크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그냥 지인의 집 찾기를 도와주는 일이었다. 일이 커질 이유가 없어 보였다.
두 사람이 살 집을 찾다가 매물 27곳이 쌓였다
예산은 낮아야 한다. 두 사람의 이동도 너무 힘들면 곤란하다. 욕실과 화장실은 분리되면 좋고, 실내는 깨끗해야 한다. 이사 비용으로 쓸 현금도 남겨야 한다. 가능하면 각자 방도 하나씩.
그런데 조건을 모으면 갑자기 퍼즐이 된다. 방이 둘인 집이 이상적이지만, 가격이 좋다면 침실 하나에 거실이 있는 형태도 후보가 된다.
그래서 방 개수로만 검색하지 않았다. 월세와 관리비를 합치고, 입주할 때 드는 돈을 확인하고, 두 사람 입주가 허용되는지 살폈다. 사진이 실제 모집 중인 방인지, 광고 페이지는 지금도 열리는지도 따로 체크했다.
그렇게 후보가 27곳까지 늘었다. 나는 분명 친구를 돕고 있었는데 결과물은 거의 부동산 상담용 보고서였다. 비교표에 문의 메시지까지 들어갔다. 상담료는 0원. 의욕만 유료 서비스급.
이제 PDF만 보내면 끝…인 줄 알았다
면적, 가격, 주의할 점, 원래 매물 페이지 링크를 모아 PDF로 만들었다. 받는 사람이 관심 있는 집을 누르고 사진을 보면 된다. 드디어 종료!
첫 반응은 “파일이 없다고 나오는데?”
파일을 다시 보냈다. 다음 반응은 “PDF 안에 있는 링크가 안 열려.”
방 찾기 업무를 마쳤더니 갑자기 휴대전화 고객센터로 발령이 났다. 집의 현관을 찾던 일이 PDF의 입구 찾기로 바뀌었다.
링크는 있었다. 누르는 자리가 너무 좁았다
기존 PDF를 직접 확인했더니 웹 링크 정보는 들어 있었다. 문제는 링크를 누를 수 있는 사각형의 높이가 약 3mm였다는 점.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누르려면 꽤나 정밀한 손놀림이 필요하다.
Adobe 공식 설명에 따르면 PDF 링크에는 페이지 위에 지정하는 사각형 영역이 있다. 파랗게 보이는 글씨 자체와 실제 클릭 가능한 영역은 같지 않을 수 있다.
수정본에서는 터치 영역을 키우고 주소를 글자로도 적었다. QR코드와 별도의 모바일 링크 목록도 추가했다. 앱마다 외부 링크 처리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링크를 넣었다는 사실과 상대 기기에서 실제로 열렸다는 사실은 구분해야 한다.
PDF를 넘기기 전 다섯 가지
- 웹주소를 브라우저에서 직접 열기. 매물 게시물이 사라졌으면 PDF만 수정해도 해결되지 않는다. 페이지가 열린다고 공실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 실제 터치 영역 넓히기. 글씨만 크게 하는 게 아니라 클릭 가능한 사각형을 넉넉하게 만든다.
- 다른 PDF 앱으로 확인하기. 특정 미리보기 화면만 막는지 비교한다.
- 대체 경로 남기기. 전체 URL, QR코드, 웹·텍스트 링크 목록을 함께 준다.
- 비교 조건 유지하기. 월 총비용, 초기 비용, 두 사람 입주 가능 여부를 링크 옆에 남긴다.
후보가 많다는 것과 고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링크를 열 수 있어야 직접 확인하고 문의하고 방문 일정을 잡는다. 최종 선택은 집에서 살 사람들의 몫이다.
내 직함은 매물 조사원으로 시작해 PDF 편집자를 거쳐 터치 영역 확장 담당자로 끝났다.
27곳의 현관을 찾아 놓고 마지막에는 내 PDF의 문부터 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