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x 사용량이 다시 채워졌다. 이제 밀린 작업을 시작하면 된다. 새 대화를 열었는데…… 열리지 않는다.
화면에 뜬 문구는 이랬다.
failed to open thread writer lock
No space left on device (os error 28)
AI 사용 한도는 회복됐지만 맥의 저장 공간은 바닥난 상태였다. 최신 AI를 멈춘 건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아주 작은 파일 하나 놓을 자리였다. 두뇌는 출근했는데 책상이 없다.
AI가 고장 난 게 아니라 저장 공간이 꽉 찼다
No space left on device는 파일을 쓰려는 곳에 남은 공간이 없다는 뜻이다. os error 28도 이런 저장 공간 부족을 나타내는 오류 번호다.
클라우드에서 AI가 계산하더라도 컴퓨터의 앱은 대화 상태나 임시 파일 등을 로컬에 기록한다. 오류에 나온 writer lock은 여러 작업이 같은 기록을 동시에 건드리지 않도록 표시하는 작은 관리 파일이다.
그런데 SSD가 꽉 차면 이런 작은 파일조차 만들 수 없다. 거대한 동영상을 저장하다 실패한 것도 아니다. 새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 멈춰 버린 것이다.
사용량 리셋은 SSD 청소 서비스가 아니다
Codex 사용량 한도와 맥의 저장 공간은 서로 다른 문제다. 전자가 돌아와도 후자가 자동으로 늘어나지 않는다.
공연 티켓은 구했는데 입구 앞에 이삿짐 상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과 비슷하다. 티켓을 새로 받아 봤자 들어갈 수 없다.
이번 사례에서는 실제로 필요 없는 파일을 지워 공간을 확보하자 Codex가 다시 작동했다. 따라서 적어도 이때의 직접적인 문제는 AI 사용 한도가 아니라 로컬 저장 공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맥에서 먼저 확인할 곳
시스템 설정 → 일반 → 저장 공간에 들어가면 어떤 파일이 공간을 차지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Apple은 불필요한 다운로드 파일, 사용하지 않는 앱, 오래된 백업, 휴지통 등을 점검하라고 안내한다.
다시 내려받을 수 있는 설치 파일이나 중복 파일부터 살펴보자. 사진과 문서처럼 잃으면 곤란한 자료는 백업을 확인한 뒤 판단한다.
개발 도구가 만든 폴더도 크다고 무턱대고 지우면 안 된다. 설정이나 로그인 정보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 정리정돈을 하려다가 집 기둥을 뽑을 필요는 없다.
정리 후에도 공간이 부족하면 외장 SSD를 검토할 수 있다. 반대로 충분한 여유가 생겼다면 지갑을 열기 전에 며칠 더 써 보는 편이 낫다.
저장 공간이 넉넉한데 같은 오류가 계속 뜬다면 파일을 쓰려던 위치나 권한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오류 번호만 보고 아무 폴더나 지우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
결론: AI보다 먼저 책상을 정리했다
이번에는 사용 한도가 돌아왔지만 맥 SSD가 꽉 차 새 대화조차 시작할 수 없었다. 불필요한 파일을 정리하자 문제가 해결됐다.
Codex: “이제 생각할 준비 됐어요.”
맥: “적을 공간이 없는데요.”
사람: “그럼 책상부터 치우자.”
AI를 업그레이드하기 전에, 몇 KB라도 쓸 자리를 남겨 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