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후요』 한구레 편: 개그 청구서가 47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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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후요』 한구레 편: 개그 청구서가 47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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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개그는 안 맞았는데 적들이 자기 인생을 갖기 시작했다. 현재만 보고 살던 타케의 성격이 훗날 이야기에서 뒤집힌다.

47화까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추방된 치트 부여 마술사는 느긋한 세컨드 라이프를 만끽한다』, 통칭 『치후요』. 처음에는 “이 텐션이 계속되는 건가?” 싶었다.

개그가 조금 안 맞았다. 그런데 한구레 편 중반부터 멈추기 어려워졌다. 방금까지 이상한 짓을 하던 인물이 자기 인생을 짊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47화, 노인이 된 타케의 후일담.

너 언제부터 이런 만화였냐?

쓰러뜨리면 끝나는 적이 아니게 됐다

한구레들은 위험하고 나쁜 짓을 한다. 동시에 동료로 여기는 사람, 지키고 싶은 것, 두려움과 집착, 승리 후의 삶이 있다.

이게 보이면 질문이 바뀐다. ‘이기면 끝’에서 ‘무슨 생각으로 다음 행동을 할까?’로.

전투는 체력만 깎는 일이 아니다. 양쪽에 잃을 것이 있다.

타케는 생각이 없어 보인다. 실제로 꽤 없다. 당장만 보고 움직이는 성격이 처음에는 웃기다. 그 성격이 나중에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반칙이다.

센 기술보다 상대를 읽는 재미

능력은 다르고 조건도 한꺼번에 알려 주지 않는다. ‘필살기, 더 센 필살기’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누구부터 막을까? 어떤 조건에서 능력이 통할까? 역할은 어떻게 나눌까? 정보 없이 언제 승부를 걸까?

위력과 함께 상대 기술을 얼마나 아는지가 중요해진다. 작전 회의까지 재미있어진다.

지금만 보던 남자에게 과거가 도착한다

47화에는 늙은 타케와 오래전 일을 기억하는 노부인이 나온다. 과거의 죄가 수십 년을 넘어 돌아온다.

‘나쁜 사람이 벌받았다’로 쉽게 끝나지 않는다. 기억, 죄, 종교, 시간이 후일담에 겹친다.

따로 읽어도 강한 단편이다. 한구레 편을 읽고 나면 더 달라진다. 현재만 보던 남자가 마지막에는 과거에 묶인다.

앞의 바보 같은 행동이 뒤늦게 무게를 갖는다. 개그용 같던 성격이 개그로 끝나지 않는다.

개그 청구서가 수십 년 뒤 도착한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했는데 이런 요금을 받을 줄은 몰랐다.

다시 읽는다면 28~47화

초반 개그 때문에 떠났다면 재독을 숙제로 만들 필요는 없다. 28~47화를 중심으로 보자. 독자 정리에서도 쓰는 범위다.[1] 앞의 흐름이 필요하면 24화부터.[2]

본편도 계속된다. 강담사 21권 소개에서는 왕위 다툼과 용족의 갈등이 큰 전투로 모인다.[3] 한구레 편을 반복하는 만화는 아니다.

이 구간에서 놀라운 건 조연 같던 인물이 인생 전체로 만화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이 개그 언제 끝나?’에서 ‘타케, 네 인생 대체 어떻게 된 거야?’로.

어느새 독자의 관심까지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참고

https://note.com/noty_forget/n/n55cd59501da3

https://note.com/noty_forget/n/n81160ce925fa

https://www.kodansha.co.jp/comic/products/0000429521

  1. 28~47화를 정리한 독자 글
  2. 24화부터의 앞 흐름을 정리한 독자 글
  3. 강담사 21권 공식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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