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 디나 정체, '사진'이라는 한 단어로 들통난 이유 (레벨 1000·기억 조작)

※ 여기서부터 디나에 관한 큰 스포일러가 나온다. 처음엔 단순했다. 디나, 귀엽다. 표정이 잘 보인다. 반응도 좋다. 엔딩에서는 꽤 히로인 같다. 원작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디나는 농담처럼 '메인 히로인' 자리에 놓여 있다.[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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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 디나 정체, '사진'이라는 한 단어로 들통난 이유 (레벨 1000·기억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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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부터 디나에 관한 큰 스포일러가 나온다.

처음엔 단순했다.

디나, 귀엽다.

표정이 잘 보인다. 반응도 좋다. 엔딩에서는 꽤 히로인 같다. 원작 등장인물 소개에서도 디나는 농담처럼 '메인 히로인' 자리에 놓여 있다.[1]

그래서 처음에는 밝고 유능한 참모 히로인으로 봤다.

그런데 몇 화 지나면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

이 애, 너무 많이 아는 거 아냐?

그리고 정체가 흔들리는 계기는 필살기도 변신도 아니다.

'사진'이라는 말을 평범하게 알아들었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정말 재미있다.

1. 이 세계에 없는 '사진'을 알고 있었다 — 단어 하나로 신원 조회가 시작된다

원작 38화에서 루파스가 리브라에게 사진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리브라는 사진이 뭔지 모른다.

아리에스도 모른다.

그러자 루파스는 이 세계에 사진 자체가 없다는 것을 알아챈다.[2]

그리고 첫날 자신이 "사진도 없는 이 세계에서"라고 말했을 때, 디나가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이어 간 일이 떠오른다.

루파스 머릿속에서 갑자기 점과 점이 이어진다.

사진을 모르는 세계.

사진을 아는 디나.

그렇다면 이 사람은 이 세계의 상식만으로 살아온 존재가 아니다.

루파스의 판단은 거의 바로 나온다.

"이 녀석은 수상하다."

대단한 건 증거가 전투력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력을 숨기고 있었다.

전이 마법도 썼다.

이상할 만큼 유능했다.

그런 수상함은 전부터 있었다.

그래도 결정타는 일상에서 쓰는 말을 알아들은 것이었다.

비밀 공작을 하는 사람이 암호가 아니라 '사진'이라는 명사 하나 때문에 신원이 들통난다.

정보가 새는 방식이 너무 소박하다.

그런데 그 소박함이 오히려 설득력 있다.

2. 들키면 당황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즐긴다 — 갑자기 야가미 라이토가 나온다

보통은 여기서

"큰일 났다, 들켰다"

하는 얼굴을 한다.

실제로 말실수를 알아챈 첫 순간에는 디나도 놀란다.

하지만 추궁이 이어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기억 조작과 자기 처지를 이야기한 뒤, 디나는 원작에서 '악랄한 미소'를 짓는다. 지금까지의 단정한 웃음과 다르고, 이상하리만큼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얼굴이다.[2]

이게 좋다.

귀여운 참모가 몰려서 겁먹는 게 아니다.

"어머, 여기까지 오셨네요."

같은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갑자기 게임을 즐기는 쪽이 된다.

엔딩에서는 히로인.

본편에서는 정체가 들킬 뻔하자 씩 웃는다.

히로인 얼굴로 야가미 라이토를 하지 마라.

그런데 이 성격 나쁜 즐기는 방식이 오히려 캐릭터를 더 강하게 만든다.

표정이 잘 보이는 아이라서 "지금 좀 재밌어졌지?" 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감정이 새어 나오는 귀여움이 그대로 책략가의 쾌감으로도 쓰인다.

3. 기억 조작이 너무 강하다 — 싸우기도 전에 '누가 편인가'라는 전제를 고쳐 쓴다

디나는 아리에스와 아이고케로스에게 가짜 기억을 심었다고 인정한다.[2]

차분히 생각하면 꽤 무서운 능력이다.

보통의 강한 캐릭터는 싸워야 강하다.

디나는 그 전에

  • 누구를 안다고 생각하는지
  • 누구를 오래된 동료라고 생각하는지
  •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생각하는지

를 바꿀 수 있다.

전투력이 아니라 싸움이 시작되기 전의 전제를 건드린다.

게다가 자기보다 강한 상대에게도 어느 정도 통한다.

다만 골렘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유도 재미있다.

생물의 '기억'은 조작할 수 있어도, 골렘이 가진 것은 '기록'이라서 통하지 않는다.[2]

사람의 머리는 고칠 수 있다.

기록은 고칠 수 없다.

갑자기 감사 로그가 왜 중요한지 알려 주는 판타지다.

리브라, 너는 감사 기록이었던 거냐.

4. 술술 말한다 — 하지만 '다 말했다'고 믿게 하는 것이 함정이다

정체를 의심받은 디나는 뜻밖에 말을 잘한다.

200년 전부터 참모였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었다.

탑의 참모라는 설정을 이용했을 뿐이다.

기억 조작도 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냐"는 질문에는 다시 정정한다.

정확히는 테스트 플레이어.[2]

여기서 한 번은 "아, 이제 다 털어놓는 차례구나" 싶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디나가 정보를 내놓는 방식은

"거짓말을 그만두고 진실을 전부 말한다"

가 아니라

"들킨 위장을 버리고, 그 아래 설명으로 갈아탄다"

에 가깝다.

참모라는 신분이 깨졌다.

그러면 테스트 플레이어라는 설명을 내놓는다.

또 마신족 칠요 웨누스로서의 얼굴도 보여 준다.

그래도 그게 최종 답은 아니다.

원작 등장인물 소개 자체가 테스트 플레이어와 웨누스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남는다고 분명히 적어 둔다.[1]

게다가 공식 7권 소개에서는 디나에게 여신 아로비나스의 아바타라는 의혹이 있는 상태로 이야기가 흘러간다.[3]

그러니까 술술 말하는 것처럼 보여도,

진짜 비밀은 한 단계 아래로 옮겨 간 것이다.

입이 가벼운 게 아니라, 어디까지 밝힐지 조절을 잘한다.

5. 레벨 300도 거짓말이었다 — 사실은 레벨 1000, 루파스와 같은 최대 레벨

그리고 또 하나 웃기는 대목이다.

루파스가 "레벨 300인 네가 할 수 있겠냐"며 도발한다.

디나는 크게 웃는다.

레벨 300이라는 표시도 능력치를 숨겨서 보여 준 가짜였다.

진짜 레벨은 1000.

루파스와 같은 최대 레벨이다.[2]

이 세계의 바탕이 된 게임에서 레벨은 1000이 상한이다.

원작 4화에서는 보스 캐릭터라도 원칙적으로 그 상한을 넘지 않는다는 규칙이 설명된다.[4]

그래서 디나는 여신 쪽과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이는데도

"나는 특별하니까 9999야"

라고 하지 않는다.

딱 1000이다.

이상하게 공정하다.

운영진 같은 존재가 참가했는데, 레벨 표시만은 서버 상한에 맞춘다.

GM이 대전에 나왔지만 레벨 제한만은 지킨다.

그 부분만은 꼼꼼하다.

6. 같은 레벨 1000이라도 호각은 아니다 — 숫자보다 '키운 방식'이 강함을 가른다

이 부분도 작품의 전투 설정으로서 재미있다.

디나가 레벨 1000이면 루파스와 완전히 호각일까.

그렇지 않다.

원작 39화에서는 루파스가 도핑으로 능력치를 올렸고, 디나는 같은 레벨 1000이어도 전위 상대의 실전 요령과 육성이 부족하다고 분석된다.[5]

즉,

레벨 1000 = 같은 숫자 ≠ 같은 강함.

최대 레벨은 입장권일 뿐이다.

그다음부터는 능력치 강화, 장비, 육성 방식, 실전 지식, 상성에서 차이가 난다.

디나는 운영·테스트 쪽 지식과 특수 능력이 강하다.

루파스는 게임을 끝까지 파고든 괴물 플레이어다.

같은 상한이어도 방향이 다르다.

그래서 "여신 쪽 사람이니 9999로 위에서 때린다"보다 훨씬 싸움이 재미있다.

규칙 밖에서 온 듯한 존재인데, 판 위에 내려오면 판의 숫자로 싸운다.

게다가 기억 조작이나 전이처럼 숫자에 잘 드러나지 않는 능력이 무섭다.

꽤 성격 나쁜 육성이다.

7. 성격이 나빠 보여도 이득이 맞으니 편이어도 된다 — 루파스 쪽도 의외로 받아들인다

정체가 들통난다.

기억을 조작했다.

계속 속였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완전히 적이 될 것 같다.

그런데 루파스는 속은 사실과, 지금까지 디나에게 도움받은 사실을 따로 생각한다.

원작 39화에서 루파스는 속은 일에 크게 화내지 않고, 디나가 지금까지 도움이 되었다는 점까지 함께 평가한다.[5]

이 합리적인 면이 마음에 든다.

착한 사람인가.

성격이 좋은가.

전부 솔직한가.

그것만으로 편인지 아닌지 정하지 않는다.

"이 녀석 성격 나빠 보이네."

"그래도 지금은 이해관계가 맞네."

"유능하네."

그럼 편이어도 되지 않나?

물론 기억 조작을 쓰는 사람이 적으로 돌아서면 최악으로 귀찮다.

그래서 이쪽에 있는 동안은 아주 편리하다.

신뢰와 이해를 따로 계산하는 관계는 그냥 사이좋은 파티보다 조금 더 재미있다.

8. '최강 주인공이 때리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정보전이 시작돼서 그냥 재미있다

『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는 처음 보기에는 꽤 알기 쉽다.

압도적으로 강한 주인공.

옛 동료를 모은다.

강한 적을 쓰러뜨린다.

먼치킨물 특유의 통쾌함이 있다.

하지만 디나 주변에서 다른 게임이 시작된다.

누가 무엇을 알고 있는가.

누구의 기억이 진짜인가.

지금 말하는 정체가 정말 마지막 답인가.

같은 레벨 1000인데 왜 강함이 다른가.

여신은 어디까지 판에 개입하고 있는가.

갑자기 "때리면 해결"이 아닌 문제가 늘어난다.

그런데 그 입구가 "사진이 뭐예요?"이다.

거대한 세계의 비밀을 여는 열쇠가 평범한 단어 하나다.

이 규모의 차이가 좋다.

9. 결론: 귀여운 히로인인 줄 알았는데, 웃는 얼굴 그대로 정보전의 라스트 보스 후보가 되었다

처음 든 생각은

"디나 귀엽다"

였다.

표정이 잘 보인다.

히로인 같다.

유능한 참모.

거기서

"이 애가 사실 흑막이면 좋겠다"

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수상해진다.

하지만 정체가 들통난 계기는 불길한 기운이 아니다.

사진을 알고 있었다는 것.

거기서 기억 조작이 나온다.

악랄한 미소가 나온다.

테스트 플레이어가 나온다.

레벨 300이 거짓말임이 드러난다.

레벨 1000이 나온다.

웨누스가 나온다.

그래도 아직 전부가 아니다.

비밀을 한 장 벗길 때마다 그 아래에서 다음 직함이 나온다.

명함이 너무 많다.

게다가 본인은 즐거워 보인다.

귀여운 참모 히로인의 가죽을 쓴 다중 인증 시스템이다.

그러면서도 숫자로는 레벨 1000이라는 세계의 상한에 맞춘다.

9999로 전부 짓밟지 않는다.

"규칙은 지킨다. 기억은 만진다."

공정한지 치사한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래서 재미있다.

『야생의 라스트 보스가 나타났다!』는 최강 캐릭터를 구경하는 작품인 줄 알았는데, 이런 지식·거짓말·기억·정체의 층을 갑자기 넣어 온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보고 싶어진다.


  1. Web novel character guide, Fire Head, A Wild Last Boss Appeared! ncode.syosetu.com
  2. Web novel chapter 38, "Benetnash's Grudge ncode.syosetu.com
  3. Earth Star Novel volume 7 official page earthstar.co.jp
  4. Web novel chapter 4, level-cap explanation ncode.syosetu.com
  5. Web novel chapter 39, "Dina Makes Her Move ncode.syosetu.com

같은 작품의 다음 궁금증: 야생의 라스트 보스, 편하게 보다가 우주 밖까지 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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