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바위보 무조건 패배, 지는 사람이 올라가는 대회라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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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바위보 무조건 패배, 지는 사람이 올라가는 대회라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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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 사람이 쓰레기를 버리고, 마지막 과자도 이긴 사람이 먹는다. 반드시 지는 가상 능력은 규칙에 따라 뜻밖에 편리해진다.

초능력을 하나 받을 수 있다고 하자.

가위바위보를 하면 무조건 진다.

처음 들으면 완전 꽝 능력처럼 보인다.

이길 수 없다.
심리전도 의미가 없다.
평범한 가위바위보 대회라면 1회전 탈락이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무조건 진다면 결과를 100%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규칙을 바꿔 보자.

“진 사람이 심부름”이 아니라,

“이긴 사람이 심부름”

이라고 정한다.

그러면 확정 패배가 확정 회피로 바뀐다.

평범한 사람은 가위바위보를 하면 이길 수도, 질 수도, 비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능력을 이렇게 정의해 보자.

동시에 손을 내도 반드시 내가 지는 손이 된다.

마지막 과자를 상대가 이겨서 얻는다

과자가 하나 남았다고 하자.

상대에게 주고 싶지만 “너 먹어”라고 하면 괜히 미안해할 수도 있다.

그럴 때,

“가위바위보 해서 이긴 사람이 먹자.”

라고 한다.

그리고 나는 반드시 진다.

상대는 과자를 받는다.

그런데 기분은 단순히 “양보받았다”가 아니라,

“내가 이겨서 얻었다”

에 가까워질 수 있다.

같은 물건을 넘겨도 작은 게임 하나를 끼우면 느낌이 달라진다는 점이 재미있는 것이다.

그냥 양보가 작은 이벤트가 된다.

“이긴 사람이 쓰레기 버리자!”

“쓰레기 누가 버릴래?”

보통은

“진 사람이 가자”

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능력자는 먼저 외친다.

“이긴 사람이 가자!!!”

크게 말한다.

상대가 얼떨결에라도 동의했다.

가위바위보.

나는 무조건 진다.

끝이다.

“그럼 부탁한다.”

강하다.

중요한 점은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것이 아니다.

게임 시작 전에 규칙 협상에서 이긴 것이다.

물론 상대가

“싫어. 진 사람이 가.”

라고 하면 끝난다.

초능력도 상대의 동의까지 조종하지는 못한다.

모든 판에서 지고 대회에서는 우승

이제 아예 지는 사람이 올라가는 대회를 만든다.

규칙은 단순하다.

  • 지면 다음 라운드 진출
  • 이기면 탈락
  • 비기면 재경기
  • 끝까지 계속 진 사람이 최약체 왕

평범한 사람에게는 지옥이다.

일부러 져야 하는데 상대도 일부러 지려고 한다.

“바위를 내면 질 수 있나?”
“아니, 상대도 질 생각이라면?”
“잠깐, 저 사람도 내가 그걸 읽는 걸 읽고…”

갑자기 쓸데없이 고급 심리전이 된다.

하지만 능력자는 아무 생각이 필요 없다.

그냥 낸다.

진다.
또 진다.
계속 진다.

그리고 우승한다.

“지는 능력인데 우승하면 모순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다.

능력이 보장하는 것은 각 가위바위보 판에서 패배하는 것이다.

“패배를 많이 한 사람이 우승”이라는 대회 전체의 규칙까지 패배로 만들지는 않는다.

각 판은 전패.

대회는 우승.

즉,

전패 우승

이 가능하다.

먼저 동의를 받아야 한다

능력을 들키면 상대는 “그럼 오늘은 진 사람이 쓰레기 버리기”라고 하면 된다. 봉쇄 완료. 가위바위보로 이기지는 못한다는 사실은 그대로다.

지고 나서 “방금은 진 사람이 이기는 거였어!”라고 하면 그냥 뒤늦게 규칙을 바꾸는 것이다. 결과 전에 둘 다 동의해야 한다.

능력이 정하는 것은 가위바위보의 패배뿐이다. 상대의 대답이나 수학 점수까지 바꾸지는 못한다.

그래도 과자를 양보하거나 집안일을 정하거나 최약체 왕 대회에 나갈 때는 쓸모가 있다. 패배는 같아도 무엇을 얻는지는 규칙에 따라 달라진다.

능력 배틀에서 무서운 것은 강한 능력만이 아니다. “그런데 규칙은 내가 정해도 돼?”라는 질문도 무섭다.

한 걸음 더: 아이들은 왜 에너지가 넘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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