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하루 종일 일했는데, 왜 할 일은 줄지 않을까?

읽기 기능 사용법

듣기는 본문을 읽어 줍니다. 속독은 구절을 차례로 표시하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언어 연습은 다른 언어판과 번역을 비교합니다. 저장한 북마크는 이 브라우저의 플레이어 목록에서 다시 열 수 있습니다.

이 글 공유하기

이 글 공유하기

광고
광고

AI에게 밤낮으로 일을 맡기면 드디어 할 일이 없어질 줄 알았다. 실제로 첫 작업은 눈 깜짝할 사이에 끝난다.

그런데 이상하다. “다른 버전도 만들어 볼까?”, “디자인도 바꾸자”, “홍보도 해볼까?” 새로운 아이디어가 끝도 없이 나온다.

완성품은 늘었다. 할 일 목록도 같이 늘었다. 일을 줄이려고 고용한 도구가 다음 일을 발견하는 데까지 도움을 준 셈이다.

속도가 빨라지면 포기했던 일도 다시 보인다

하나 만드는 데 며칠씩 걸릴 때는 꼭 필요한 것만 만든다. 몇 시간 만에 가능해지면 여러 버전을 시험해 보고 싶어진다. 비교를 끝내면 개선할 부분이 보이고, 개선하다 보면 또 새로운 기능이 떠오른다.

산 하나를 넘었더니 정상이 아니라 새로운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 기분이다. “다음 코스도 도전하시겠습니까?”

한 작업에 드는 시간은 줄었지만, 해볼 만한 작업의 수는 계속 늘 수 있다.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퇴근 시간이 저절로 앞당겨지는 건 아니다.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깨닫는 것

개인 프로젝트를 AI와 함께 굴려 보면 관리자 입장도 조금 이해된다.

“좋아, 끝났네. 그럼 다음은 이것. 잠깐, 저것도 가능하겠는데?”

시키는 사람의 아이디어에는 종료 버튼이 없다. AI를 오래 돌리는 것은 흥미로운 실험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속도를 사람에게 그대로 요구하면 전혀 다른 이야기다. 직원에게는 잠도 필요하고, 일 밖의 삶도 있다.

상상 속 대화 하나.

사장: “이제 열 배 빨라졌어요!”

직원: “그럼 열 배 일찍 퇴근하나요?”

사장: “아뇨, 열 배 더 일할 수 있죠!”

직원: “저희가 빨라진 이유가 그거였나요?”

재미로 하는 일과 월급 받는 일은 다르다

자기 취미라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밤새 시험할 수도 있다. 재미도 결과도 본인이 선택해서 얻는다.

반면 직장에서는 정해진 성과를 낸 뒤 계속 일을 추가한다고 임금이나 자율성이 같은 비율로 늘지는 않는다. 회사의 성장을 위한 시도는 의미가 있어도, 직원의 시간을 무한대로 빌릴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2025년에 발표된 고객 상담 업무 연구에서는 한 기업의 AI 지원 도입 후 시간당 해결 건수가 평균 15% 늘었다. 업무 처리량이 늘었다는 결과이지, 모든 사람이 그만큼 일찍 퇴근한다는 결과는 아니다.

끝나는 기준도 함께 만들어야 한다

오늘 어디까지 하면 충분한가? 새 일을 넣는 대신 어떤 일을 뺄 것인가? 절약한 시간을 누가 누릴 것인가?

이 질문이 빠지면 효율화의 보상은 다음 업무로 자동 지급된다.

AI: “다음 업무는요?”

기획자: “아직 엄청 많아.”

직원: “저는 퇴근해도 될까요?”

더 빠른 도구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이쯤이면 충분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


오늘은 이 글

이 글을 읽은 분이 다음에 품는 질문에 각각 답하는 글입니다.

전체 글에서 찾기‘일’ 글 더 보기

이 글 공유하기

이 기사가 도움이 되었다면 사이트를 후원할 수 있습니다. 후원하기

광고
광고
광고

하나 더, 뭐 재미있는 거 없어?

다 읽은 김에. 가까운 이야기 몇 편과,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골랐어요.

  1. 가까운 이야기엘든 링에서 마인크래프트를 한다고?AI 게임 합체 영상의 정체
  2. 가장 큰 발견“상대의 속마음을 멋대로 담당하지 않는다”
  3. 전혀 다르지만 재미있는『種付けおじさんの異世界プレス漫遊記』55화마왕을 잡은 뒤 겐지는 누가 막나?
  4. 쉬고 있을 뿐인데 “아깝다”무급 생산성 OS, 반추 루프, 그리고 너무 거친 “몸만 보고 만난다”라는 라벨
  5. 치이카와는 왜 늘 먹고 있을까?음식, 잡초, 괴물, 노동, 그리고 10+ 등급의 공포
  6. 9% 500mL 캔, 정말 "한 캔"일까?5% 맥주 약 2.6캔 분량이다

다른 글 찾기

모든 기사

Mendoi-chan

사이트 운영자

Mendoi-chan

직장과 일상의 불편함을 구조화해 이해하기 쉬운 다음 행동으로 연결하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