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마기의 “도움이 되고 싶다”가 너무 무겁다: 봉사보다 먼저 오는 발푸르기스

보통 세계라면 "중학생에게 세계의 운명을 맡기지 말고 지역 봉사부터 해라"로 끝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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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마기의 “도움이 되고 싶다”가 너무 무겁다: 봉사보다 먼저 오는 발푸르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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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세계라면 "중학생에게 세계의 운명을 맡기지 말고 지역 봉사부터 해라"로 끝날 이야기다.

그런데 끝나지 않는다.

남을 돕는 일은 보통 작게 시작할 수 있다

카나메 마도카의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만 떼어 놓고 보면 현실에는 그 욕구를 받아 줄 통로가 아주 많다.

복지, 사회보장, 의료, 교육, 재난지원, 기부, 지역활동, 자원봉사. 더 사소하게는 아르바이트에서 손님에게 고맙다는 말을 듣거나, 후배를 도와주거나, 가족의 심부름을 맡거나, 직장에서 누군가의 귀찮은 일을 하나 줄여 주는 것도 포함된다.

공식 마녀 도감에서 발푸르기스의 밤은 "무대장치의 마녀"로 설명된다. 세계를 무궤도로 떠돌아다니며, 평소 거꾸로 있는 인형이 위쪽에 올 때 폭풍 같은 속도로 날아 "순식간에 지표의 문명을 뒤집어 버린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몇 개 나라가 멸망한다"거나 "며칠 안에 일본이 끝난다"는 정확한 숫자는 공식 설정이 아니다. 그 숫자를 붙이면 2차 창작이 된다.

하지만 공식 표현만으로도 규모는 충분히 미쳐 있다. 시청 재난훈련으로 해결할 상대가 아니다. 재난대책회의 자료 첫 장에 "대상: 지표 문명"이라고 쓰여 있어 모두가 조용해지는 유형이다. [1]

한 명으로 모두를 구한다면? 그다음은?

사고실험으로 조건을 고정해 보자.

A: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발푸르기스가 문명 규모의 피해를 낸다.
B: 소녀 한 명이 희생되면 확실하게 막을 수 있다.
그리고 그 희생 뒤에는 추가 재앙이 없다.

이 조건만 있다면 “한 명으로 그렇게 많은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그쪽을 고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된다. 한 명을 지키는 대신 수많은 사람이 죽는 쪽을 택하는 것도 무거운 결정이다.

여기서 "나도 큐베인가?" 싶어지지만 아직 아니다.

사람 수를 비교했다고 바로 큐베가 되는 것은 아니다. 누가 정하지? 본인은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까? 거절할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결정하는 사람이 자기 이익을 위해 그러는 건 아닐까? 이것도 봐야 한다.

마도마기는 사고실험의 전제 자체를 부숴 버린다.

공식 마녀 도감의 "구제의 마녀"는 지구의 모든 생명을 강제로 빨아들여 자신이 만든 천국 같은 결계로 인도하는 존재로 설명된다. 이 마녀를 쓰러뜨리는 방법도 "세상의 모든 불행을 없애는 것"뿐이다.

즉, 최강의 소녀를 투입해 발푸르기스를 쓰러뜨리고 귀가하면 끝나는 거래가 아니다.

문명급 재해를 막으려고 초병기를 투입했더니 그 초병기가 다음 지구급 재해가 되는 셈이다.

회의식으로 말하면: "태풍을 멈추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부작용은?" "지구의 모든 생명입니다." "기각." [2]

그러니 발푸르기스를 막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마도카의 힘이 커진 시간선에서는 눈앞의 재앙을 막아도 그다음 재앙이 더 클 수 있다.

그 한 명이 마도카라면

이제 다시 인간의 이야기로 돌아오자.

"어딘가의 모르는 한 명"과 "아주 많은 사람"은 숫자로 비교하기 쉽다. 그런데 그 한 명이 친구, 가족, 연인,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이 되는 순간 같은 숫자인데도 갑자기 받아들이기 어렵다.

그건 단순한 계산 오류가 아니다.

가족이나 친구, 약속한 사람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인원수를 셌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윤리학에서도 가까운 사람에 대한 책임과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려는 생각 사이의 문제를 논의한다. [4]

백만 명은 백만 명이고 친구 한 명은 한 명이라고 셀 수 있다. 하지만 그래서 그 친구를 희생시킬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다.

호무라가 마도카를 "인류 중 한 명"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것도 이 구조에서는 매우 이해하기 쉽다.

공식 캐릭터 소개에서는 큐베가 사춘기 소녀가 희망에서 절망으로 전이할 때의 에너지를 이용하려 했다고 설명된다. 즉 인큐베이터에게는 자신의 목적이 있다. [3]

그리고 이야기 속 소녀들은 계약의 모든 비용을 처음부터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선택하지 않는다.

이 차이는 크다.

"전부 설명하고 거절을 허용하며 대안을 찾고, 그래도 본인이 위험을 감수하겠다고 결정한다"와 "중대한 정보를 숨기고 상대의 가치관과 조급함을 이용해 계약으로 밀어 넣는다"는 결과 숫자가 같아도 윤리적으로 다르다.

사람 수를 비교했다고 바로 큐베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가 직접 선택하게 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써먹기 시작하면 큐베를 닮아 간다.

미타키하라의 인사배치가 이상하다

"아르바이트부터 해 보자."
→ 문명재해가 옵니다.

"그럼 제일 강한 아이에게 부탁하자."
→ 지구급 마녀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럼 다수를 위해 한 명을..."
→ 그 한 명이 아는 사람이면 갑자기 못 하겠습니다.

"숫자로 정하면 되잖아?"
→ 정보, 동의, 결정권, 대안, 2차 피해를 넣으면 계산표가 폭발합니다.

이 작품의 잔혹함은 아마 "도움이 되고 싶다"는 아주 평범한 바람에 배정되는 업무 중요도만 우주급이라는 데 있다.

현실에는 마법소녀가 되지 않고도 사람을 돕는 방법이 아주 많다.
미타키하라만 인사배치 담당이 완전히 고장 나 있다.

[1] https://www.madoka-magica.com/tv/special/dic/card30.html

[2] https://www.madoka-magica.com/tv/special/dic/card27.html

[3] https://www.madoka-magica.com/rebellion/sp/character/

[4] https://plato.stanford.edu/entries/special-oblig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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